30여명에게 80만원 식사와 숙박, 버스투어 '협찬'

정종순 장흥군수

[현장뉴스=이재선 기자] 전남도선거관리위원회(이하 전남도선관위)가 중·고등학교 동창들에게 향응을 제공해 선거법을 위반한 혐의로 정종순 장흥군수를 조사하고 있다.

전남도선관위에 따르면 정종순 장흥군수는 지난 10월 229일부터 31일까지(2박3일) 장흥에서 진행된 J중·고교 동창 모임에 식사와 선물을 제공하고 군청 버스로 이동편의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이 학교 동창회원 30여명의 저녁식사 비용 80여만원을 장흥군은 군수 업무추진비와 일반부서 업무카드로 나눠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군 소유의 버스를 이용해 투어를 실시하고 장흥군이 운영하는 '우드랜드' 게스트하우스 숙박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장흥군 관계자는 "비서실의 요청으로 식사비 결제와 차량, 숙박 등의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도선관위는 지난 20일 정종순 장흥군수의 혐의에 대해 장흥군선관위의 조사의뢰를 받고 광역조사반을 현지에 보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조사했다.

이후 장흥군 비서실장을 비롯한 군청 직원들을 불러 식사와 편의를 제공한 경위를 파악 중이며 조만간 정종순 군수에 대한 소환조사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지난 9일 언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전남도선관위에서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거법에 위반이 된다면 책임을 지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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